매화꽃이 피어낸 마을, 매실골 이야기 🌸지금의 안산시청 자리는 예전엔 ‘매실골’이라 불렸습니다. 매화 ‘매(梅)’에 열매 ‘실(實)’을 써서 ‘매실’. 전설에 따르면, 천 년 전 설총이라는 학자의 집안에서 선녀가 꿈에 나타나 매화꽃을 주고 갔고, 그 꽃을 품고 태어난 아이가 있었는데, 그녀의 이름이 바로 ‘매실’이었죠. 이 매실이 태어난 뒤로 집안은 벼슬길이 열려 장관, 도지사까지 줄줄이 나왔습니다.그런데 잘 나가던 설씨 집안, 결국 욕심이 화근이 됩니다.설씨네 노비가 억울하게 죽자, 그 아들이 원한을 품고 산속으로 들어가 10년간 풍수지리를 배우죠.그 후, 스님 행세를 하며 설씨 집에 잠입합니다. 묏자리를 봐달라는 부탁에 그는 일부러 말합니다.“명당은 명당인데… 바로 앞섬과 산을 이어야 영의정이 될 ..